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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는 아프다고 말하지 않는다, 골밀도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

읽는 시간 약 9분

뼈는 아프다고 말하지 않는 침묵의 살인자

우리의 몸은 아프거나 이상이 생기면 다양한 신호를 보냅니다.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고 배가 아프면 앓는 소리를 내며 피부에 상처가 나면 쓰라린 통증을 유발합니다. 하지만 우리 몸의 기둥 역할을 하는 뼈는 조금 특별합니다. 뼈에는 통증을 감지하는 신경 세포가 뼈 자체의 내부보다는 주로 뼈를 둘러싼 골막에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뼈의 양이 서서히 줄어들고 구멍이 숭숭 뚫려 약해져도 우리는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골다공증이 흔히 침묵의 질환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어느 날 가볍게 주저앉았을 뿐인데 뼈가 부러지거나 기침을 세게 했을 뿐인데 갈비뼈에 금이 가는 상황을 마주하고야 비로소 자신의 뼈가 얼마나 약해져 있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뼈는 아프다고 말하지 않기에 우리가 먼저 관심을 가지고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골밀도 검사는 보이지 않는 뼈의 건강 상태를 수치로 확인하고 미래의 골절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방법입니다.

골밀도 검사는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가

골밀도 검사는 뼈 안에 칼슘과 같은 미네랄이 얼마나 촘촘하게 쌓여 있는지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단순히 뼈의 단단함 정도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부위의 뼈 면적당 미네랄의 양을 계산하여 표준 건강인의 수치와 비교하게 됩니다. 검사 결과는 주로 T-점수와 Z-점수라는 두 가지 지표로 나타납니다.

T-점수는 젊고 건강한 성인의 평균 골밀도와 비교한 수치로 폐경기 이후 여성이나 노인들의 골다공증 진단에 주로 사용됩니다. 젊은 사람의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 내 뼈가 얼마나 약해졌는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Z-점수는 같은 연령대와 성별을 가진 사람들의 평균 골밀도와 비교한 수치입니다. 젊은 사람과의 비교가 아니라 동년배와 비교하여 내 뼈 건강이 평균적인 수준인지를 평가할 때 쓰이며 주로 젊은 층이나 소아청소년 2차성 골다공증 원인을 찾을 때 참고합니다.

나의 뼈 건강 상태를 판별하는 기준

병원에서 골밀도 검사를 받고 나면 T-점수를 바탕으로 네 가지 등급으로 상태를 분류하게 됩니다. 이 기준을 잘 알고 있으면 현재 자신의 뼈 상태가 어느 단계인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정상 범위는 T-점수가 마이너스 일점 영 이상인 경우를 말하며 뼈가 아주 튼튼하고 건강한 상태입니다.
  • 골다공증 전 단계인 골감소증은 T-점수가 마이너스 일점 영에서 마이너스 이점 오 사이일 때 해당합니다. 뼈가 조금씩 약해지고 있으므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경고 신호입니다.
  • 골다공증은 T-점수가 마이너스 이점 오 이하로 떨어졌을 때 진단됩니다. 뼈가 매우 약해져 있어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될 수 있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 심한 골다공증은 T-점수가 마이너스 이점 오 이하이면서 이미 과거에 골절이 한 번 이상 발생했던 경우를 가리키며 가장 세심한 치료와 주의가 필요합니다.

골밀도 검사에 대한 오해와 진실

뼈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골밀도 검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지만 여전히 잘못 알려진 상식들이 많습니다. 몇 가지 흔한 오해를 바로잡고 정확한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로 젊은 사람은 골밀도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노인들만의 병이 아니며 극심한 다이어트나 운동 부족 영양 불균형을 겪는 젊은 층도 뼈 건강이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정기적인 국가 건강검진 대상은 주로 여성의 경우 만 오십 세 이상 남성의 경우 만 육십 세 이상부터 해당합니다.

둘째로 뼈가 아프거나 쑤셔야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오해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뼈는 아프지 않습니다. 관절염이나 근육통은 통증을 동반하지만 골다공증은 통증이 없기 때문에 증상이 없어도 특정 연령이 되었거나 위험 인자가 있다면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셋째로 한 번 정상이면 평생 뼈가 건강할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뼈의 파괴 속도가 생성 속도보다 빨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폐경 이후 여성은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뼈 손실이 급격하게 일어나므로 이 시기에는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 변화를 추적 관찰해야 합니다.

골밀도 검사를 꼭 받아야 하는 대상자

모든 사람이 매년 골밀도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조건에 해당한다면 뼈가 보내는 무언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 폐경기를 겪었거나 폐경을 앞둔 중년 여성은 여성호르몬 감소로 골밀도가 급감하므로 필수 대상입니다.
  • 만 오십 세 이상의 남성과 여성은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골밀도 저하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권장합니다.
  • 키가 과거보다 삼 센티미터 이상 줄었거나 등이 굽기 시작했다면 이미 척추에 미세 골절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부러진 경험이 있는 사람이나 부모님이 골다공증성 골절을 겪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입니다.
  • 관절염이나 천식 등으로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고 있는 사람도 뼈를 약화시키는 주원인이 되므로 검사가 필요합니다.
  • 극단적인 저체중이거나 만성 질환으로 인해 영양 흡수가 원활하지 않은 경우에도 뼈 건강을 점검해야 합니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뼈 건강 사수 방법

골밀도 검사로 현재 상태를 확인했다면 이제 일상생활 속에서 뼈를 더 튼튼하게 만들고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뼈는 평생에 걸쳐 만들어지고 부서지기를 반복하므로 생활 습관의 변화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칼슘과 비타민 디의 현명한 섭취

칼슘은 뼈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벽돌과 같습니다. 우유와 치즈 요거트 같은 유제품은 물론이고 뼈째 먹는 생선, 두부, 짙은 녹색 채소 등을 식단에 자주 포함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칼슘을 많이 먹어도 몸에 흡수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이때 비타민 디가 필수적입니다. 비타민 디는 햇빛을 받으면 우리 몸에서 자연 합성되므로 하루에 이십 분 정도 가벼운 산책을 하며 햇볕을 쬐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디가 풍부한 등푸른생선이나 버섯류를 식탁에 자주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뼈를 자극하는 체중 부하 운동

가만히 누워만 있으면 뼈는 점점 약해집니다. 뼈는 중력을 거스르는 자극을 받을 때 더 단단해지는 성질이 있습니다. 수영이나 자전거는 심폐 기능과 근력 강화에 좋지만 뼈 밀도를 높이는 데는 체중 부하 운동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빠르게 걷기, 조깅, 계단 오르기, 가벼운 에어로빅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일주일에 삼 회 이상, 한 번에 삼십 분 이상 꾸준히 걷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뼈뿐만 아니라 주변 근육까지 강화되어 낙상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뼈 건강을 해치는 습관 멀리하기

좋은 것을 먹는 것만큼이나 나쁜 것을 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나치게 짜게 먹는 식습관은 나트륨이 소변으로 배출될 때 소중한 칼슘까지 함께 끌고 나가 뼈를 약하게 만듭니다. 커피나 녹차 등에 들어있는 카페인 역시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과도한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은 조골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여성호르몬 분비를 방해하여 골밀도를 급격히 낮추며 음주 역시 칼슘 흡수를 막고 뼈 생성을 억제하므로 금연과 절주는 뼈 건강의 기본 전제입니다.

비용 효율적으로 골밀도 검사 활용하기

건강을 챙기고 싶지만 비용이 부담스러워 검사를 망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제도를 잘 활용하면 매우 합리적인 비용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 급여 기준에 따르면 만 오십 세 이상의 여성과 특정 질환이나 약물 복용으로 인해 골다공증 위험이 큰 남성은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저렴한 비용으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폐경기가 지난 여성이라면 국가에서 지원하는 건강검진이나 병원 진료를 통해 본인 부담금을 크게 줄여서 검사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의사의 소견에 따라 골다공증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에도 정기적인 추적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보통 치료 시작 후 일 년에서 이 년 주기로 약효가 잘 듣고 있는지 뼈가 더 이상 손실되지 않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비용 부담을 덜고 받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해당되는지 병원이나 건강보험공단을 통해 미리 확인해보면 지출을 현명하게 아끼면서 뼈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을 때의 대처 방법

만약 골밀도 검사 결과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다면 낙담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치료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뼈가 약해졌다고 해서 예전 상태로 완전히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더 이상 뼈가 손실되는 것을 막고 골절 위험을 낮추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뼈를 파괴하는 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약물이나 뼈를 만드는 세포를 자극하는 주사제 등을 처방합니다. 약물 치료와 함께 칼슘과 비타민 디 보충제를 꾸준히 복용하고 일상생활에서 낙상을 예방하기 위한 환경 개선을 병행해야 합니다. 집안의 문턱을 없애거나 욕실 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고 조명을 밝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치명적인 골절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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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박사
심리학 박사 박박사입니다. 사람과 삶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삶·건강, 돈·경제, IT·트렌드에 관한 지혜로운 정보를 깊이 있게 전합니다. WISEINFO365에서 일상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함께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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